[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디비전시리즈 3차전 선발로 예고된 류현진에 대한 의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LA지역 유력 언론인 ‘LA타임즈’는 6일(한국시간) 류현진의 몸 상태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다저스와 류현진은 괜찮다고 하지만, ‘논리상’으로는 그렇지 않다며 선발 교체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들이 류현진이 정상 몸 상태가 아니라는 근거로 제시한 것은 불펜 피칭. 류현진은 지난 5일 애틀란타 원정에서 경기 시작 전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등판 이틀 전에 불펜을 던진 것은 처음 있는 일.
류현진의 몸 상태에 대한 의문의 시선이 걷히지를 않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류현진과 돈 매팅리 감독은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를 부인했다. 류현진은 “걱정할 일은 아니다. 내일 던지는 게 맞다”고 말했고, 돈 매팅리 감독은 “콘테는 원래 류현진을 줄곧 지켜봐왔고, 닐 박사는 터너 필드의 불펜이 시원해서 그곳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는 다소 엉뚱한 변명을 남겼다.
해명이 있었지만, 의심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LA타임즈는 이 상황을 밤늦게 와이셔츠에 립스틱을 묻혀 들어 온 남편에 비유하며 류현진의 몸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프로야구시절 7시즌 동안 평균 181이닝을 던진 그가
‘논리상’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류현진의 몸 상태를 걱정하기보다는 포스트시즌에 처음 나서는 신인 선수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류현진이 우려의 시선을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 경기에서 보여주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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