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표권향 기자] “추억이 있는 구장에서 지도자로서 가장 안 좋은 모습으로 끝내는 것이 아쉽고 죄송하다.”
선동열 KIA 타이거즈 감독은 4일 광주 무등 넥센 히어로즈전에 앞서 깊은 한 숨을 내쉬었다. 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마지막 홈경기, 그리고 이날 경기 이후 사라지게 될 무등구장에 대한 추억 때문이다.
선동열 감독은 무등구장과 인연이 깊다. 광주 토박이인 선동열 감독은 송정동초등학교-무등중학교-광주제일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에 진학했다. 1985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선동열 감독은 최고의 투수로서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이 썼다. 이 모든 기억이 이곳 무등구장에 묻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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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은 4일 무등 넥센전에 앞서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사진=MK스포츠 DB |
옛 기억을 떠올린 선동열 감독은 그라운드를 지켜보며 “다 새로운 것이다. 흙도 예전 것이 아니다. 인조잔디에서 천연잔디로 바뀌었다. 처음에는 맨땅이었다”라며 “초중고등학교 경기를 모두 여기서 했다”라며 추억담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이내 선동열 감독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선동열 감독은 “성적이 좋았더라면 옛 선수들을 야구장에 초대해 여러 행사를 펼쳤을 텐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고 죄송하다. 팬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클 것이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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