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페넌트레이스 한 경기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결과가 시즌 막바지에 도출되고 있다.
시즌 일정을 이틀 남겨둔 현재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4팀 중 3팀은 여전히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결정지은 삼성을 제외한 넥센과 LG, 두산은 플레이오프 직행 카드를 두고 마지막 경기까지 피 말리는 막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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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상위권 팀의 치열한 승부가 지속 됨에 따라 페넌트레이스 한경기 한경기 마다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 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세 팀 모두 ‘아차’ 하는 순간 쉴 틈 없이 이어지는 포스트 시즌 일정에 내몰릴 수 있으며 눈앞의 승리와 포스트시즌 결과를 맞바꿀 수 있는 여유 없는 단기전의 상황까지 치닫게 된 것.
이 때문에 128경기로 조정된 모든 페넌트레이스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되고 있다. 올 해부터 9개 구단 체제로 운영된 한국프로야구는 그 자체만으로도 다양한 순위 싸움의 경우의 수를 내포하고 있었다.
현 시점에서는 순위싸움의 결과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는 9구단 체재가 시작됨과 동시에 갖고 있었던 많은 가능성 중 하나였다. 아쉽게 패해한 경기 결과나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무승부, 혹은 극적인 역전승 하나하나가 순위를 결정짓는데 있어서 더욱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 것.
일찌감치 순위를 결정 지어 내년 시즌, 혹은 포스트 시즌을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지고 준비할 수 있었던 예년과 다른 올 시즌의 결과에 따라 이제는 한경기 마다의 결과를 더욱 신중하게 다뤄야 할 상황이 만들어졌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유례없는 상위팀끼리의 경쟁을 두고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내년 시즌 역시 9개구단 체재가 이어지고 후년부터는 10구단 체재가 만들어진다. 더욱 많은 치열함과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 초반 큰 점수차로 인해 쉽게 포기하는 경기, 다음 경기를 기약하는 선수 운영, 안일한 준비 등은 이제 구시대의 유물로 남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팬들의 관심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는 가능성 역시 높아졌다. 올 시즌 780만명으로 잡았던 직관 관중 목표는 이미 이룰 수 없는 벽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막판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승부로 인해 관심도 증가는 꽤 증가했다. 10월 3일 현재 637여만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결과가 이를 대변한다. 지난해 같은기간 678만여명 대비 7%모자란 비율이다.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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