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에 또 덜미를 잡히며 결국 3위로 내려앉았다.
LG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화와의 시즌 15차전에서 8-11로 졌다. LG는 순위 결정의 분수령이었던 지난달 25일 대전 한화전에서 1-8로 완패한데 이어 또 한화에 난타를 당하며 패했다. 상대 전적에서 10승6패로 압도적 우위에 있던 최하위 한화에 2연패를 당해 충격은 더 컸다.
아슬아슬한 2위를 유지하던 LG는 이날 패배로 72승54패를 기록해 NC 다이노스를 잡은 넥센 히어로즈(71승2무52패)와 순위가 뒤바낀 3위로 내려갔다. 2위와 3위는 플레이오프 직행 여부가 갈리기 때문에 3위로 떨어진 LG의 심리적 타격은 더 클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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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는 2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서 피말리는 혈투끝에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1-8로 승리했다. 2연패 탈출. 패배한 LG 선수들이 고개를 떨구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LG는 8명의 투수를 대거 기용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한화의 불 붙은 방망이를 제어하지 못했다. 무려 18안타를 헌납하며 11득점을 내줬다. 특히 경기 초반인 2회까지 6-2로 크게 앞서다 역전을 당해 힘이 더 빠질 수밖에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
LG는 이날 선발 카드로 임정우를 파격 기용했다. 임정우는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선발로 나서지 않았다. 임정우는 올 시즌 한화전 7경기에 나서 10이닝 평균자책점 0.90으로 강했지만, 이날은 2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이어 믿었던 우규민이 3회 마운드에 올라 김태균에게 스리런을 허용하는 등 4실점으로 부진해 7-8로 쫓겨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고, 유원상마저 5회 3실점으로 무너져 결국 역전을 당했다. LG는 8-10인 8회 정현욱과 이상열로 이어진 필승조까지 추가 실점을 내주며 역전의 기회를 날렸다.
LG는 경기 내용에서도 한화에 밀렸다. 1-0으로 리드를 잡은 2회 선두타자 송광민의 내야땅볼 때 나온 3루수 실책과 호흡이 맞지 않은 실책성 외야 수비가 장운호의 2루타로 이어지며 2실점의 원인이 됐고, 8-11인 9회 2사 후에도 한상훈의 내야땅볼 때 유격수 실책이 나오면서 마무리도 좋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진출한 확정한 LG는 믿었던 마운드가 붕괴되며 비상이 걸렸다. 최근 3연패를 비롯해
한편 한화는 41승(1무84패)째를 거뒀다. 김광수가 승리투수가 됐고, 송창식이 세이브를 추가했다. 한화 김태균은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시즌 10호)을 기록하며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LG에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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