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롯데가 연장 10회말 김준태의 끝내기 적시타가 터지며 1승이 간절한 LG의 숨통을 옭아맸다.
롯데는 1일 사직 LG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2-3으로 뒤처지던 8회말 상대 실책을 틈타 동점을 만든 롯데는 연장에 돌입한 10회말 김준태의 끝내기 적시타가 폭발하며 4-3의 역전승을 만들어 냈다.
승리의 주인공이 된 김준태는 데뷔 첫 안타를 끝내기로 장식하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고 롯데는 올 시즌 가을야구가 좌절됐음에도 5연승을 기록 내년 시즌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롯데가 1일 사직 LG 전에서 연장 10회말 김준태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4-3 역전승을 만들어 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7회초 2사 2,3루 상황에서 이진영의 방망이가 불을 뿜으며 2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 것. 장군멍군을 지속한 1점차의 승부가 더욱 치열해지는 순간이었다. 재역전에 성공한 LG는 이후 롯데의 타선을 공략하며 승부의 종지부를 찍는 듯했다.
최소한 실책이 발목을 잡기 전까지는 LG의 승리가 예상되는 경기의 흐름이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은 8회말에 튀어나왔다. 8회말 롯데는 1사 이후 장성호가 좌중간 2루타를 치며 출루해 귀중한 득점 찬스를 잡았다. LG는 이 순간이 승부처인 듯 후속 황재균을 고의사구로 내보내면서까지 실점하지 않기 위한 작전을 펼쳤고 롯데는 대타 조성환을 내세우면서 찬스를 잡으려 했다.
조성환의 타구가 투수앞을 향하는 순간까지는 LG의 작전이 성공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평범한 땅볼을 처리하던 이동환의 2루 송구는 어이 없게도 유격수 오지환의 글러브를 빗나갔고 이 사이 대주자 임종혁이 홈인에 성공 3-3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의 흐름이 롯데 쪽으로 기우는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이후 롯데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10회말 2사 이후 황재균의 볼넷, 문규현의 우전안타로 만들어진 2사 주자 1,3루의 찬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막판 5연승의 좋은 흐름을 탔고 1승이 간절한 LG는 선취첨을 뽑아냈음에도 지속해서 이어진 득점찬스를 스스로 날림은 물론 실책성 플레이가 이어지며 포스트시즌 전망을 어둡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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