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이재학(23, NC 다이노스)이 2013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0승을 거두며 신인왕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용을 그린 다음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찍어 넣은 것처럼 10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NC는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선발로 나선 이재학은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5패 1세이브)째를 챙겼다. 이재학은 평균자책점을 2.90에서 2.88로 낮췄다. 이재학은 리그에서 평균자책점 부문 2위에 올랐다.
1군에서 풀타임 선발로 뛴 첫 해에 두 자릿수 승수와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로 자리 잡았다.
2파전으로 전개된 신인왕 레이스에서 이재학과 선의의 경쟁을 펼친 유희관(두산 베어스)도 올 시즌 10승6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48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9이닝 당 탈삼진, 피안타율 등 세부기록에서 이재학에게 다소 뒤졌다.
이재학은 지난 30일 KIA 타이거즈전 선발이 예정됐지만 우천 순연으로 인해 선발 등판이 한 경기 미뤄졌다. 하지만 이재학은 흔들리지 않았다.
0-0으로 맞선 2회 1사 2루에서 강정호에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넥센의 강타자들을 압도하는 투구를 했다.
9월 들어 힘이 붙은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을 앞세워 7개의 삼진을 잡았다.
이재학은 마지막 경기 전 두 자릿수 승리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 몇 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이라는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재학은 신인왕보다 두 자릿수 승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재학은 그토록 원했던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신인왕 레이스를 최고의 성적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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