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율, 선발로 자리매김? 6이닝 1실점 호투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롯데 김사율이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는 불안감 속에도 LG의 타선을 상대로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사율은 1일 사직 LG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5피안타 3볼넷 1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구위가 타자를 압도하지는 못해 실점 위기를 자주 초래 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끈질기게 잡아내는 노련함을 보였고 LG타선의 과욕이 호수비에 막히는 등 야수진의 도움도 적절히 배합된 결과였다.

김사율이 1일 사직 LG 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 요건을 만족시켰다. 사진=MK스포츠 DB

초반은 불안했다. 1회초 김사율은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면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오지환의 번트 실패로 3루로 진루하던 박용택을 잡아냈고, 이병규(9)를 볼넷으로 출루 시켜 1사 주자 1,2루 상황에 놓였으나 정성훈과 이진영을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첫 실점을 기록했다. 2사 이후 윤요섭에게 볼넷 이대형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면서 1,2루에 주자를 출루 시켰고 박용택에게 또다시 중전 적시타를 허용, 윤요섭을 홈으로 들여보낸 것.
3회 역시 2사 이후 이진영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시켰고 4회에는 2사 이후 이대형에게 우전안타, 5회에는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위기상황을 초래했다. 그러나 후속 타선을 범타처리하며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실질적인 위기는 6회였다. 1사 이후 발빠른 김용의를 볼넷으로 출루 시킨 후 2루 도루까지 허용한 것. 그러나 후속 윤요섭의 유격수 땅볼 때 3루로 진루를 시도하던 김용의를 잡아냄으로써 위기상황을 넘겼고 이대형까지 1루수 땅볼로 처리함으로써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김사율은 1-1 동점을 유지하던 7회 강영식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6이닝을 소화해 줌으로써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으며 승리투수 요건도 만족시킨 내용이었다. 이날 김사율의 투구수는 시즌 최다인 101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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