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규정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진출 길이 막힌 김하늘(25.KT)이 우승으로 한풀이에 나선다.
김하늘은 4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여주 솔모로 골프장(파72.6560야드)에서 열리는 러시앤캐시 행복나눔 클래식에 출전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김하늘과 인연이 깊다. 김하늘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다.
KLPGA 러시앤캐시 행복나눔 클래식에서 LPGA 투어 도전 길이 막힌 한 풀기에 나선 김하늘. 사진=MK스포츠 DB |
‘정규 투어 우승자가 이듬해 정당한 사유 없이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않을 경우 전년도 우승 상금 전액을 범칙금으로 부과한다’는 KLPGA 규정에 따라 LPGA 투어 Q스쿨 응시를 포기했다.
KLPGA는 대회 스폰서에 대한 배려와 예우 차원에서 ‘천재지변이나 자신의 출산 및 결혼, 입원, 4촌 이내의 친척 사망 또는 위원회가 인정하는 사유’가 아니면 전년도 우승자의 출전을 의무화시켰다.
이에 따라 이 대회 때문에 웃고 울었던 김하늘은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김하늘의 우승 경쟁 걸림돌은 시즌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세영(20.미래에셋)이다.
김세영은 지난 9월 한화금융클래식과 KLPGA 챔피언십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한 데 이어 지난주 해외파들이 대거 출전한 KDB 대우증권 클래식에서도 공동 15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상(294점) 및 신인왕(1558점) 포인트, 평균타수(71.04타), 톱10 피니시율(68.75%) 부문에서 1위를 달리며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슈퍼루키’
시즌 2승을 거둔 김보경(27.요진건설)과 신인왕 포인트 2위(1490점)에 자리한 전인지(19.하이트진로)도 이번 대회를 신인왕 레이스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밖에 상금랭킹 1위를 달리다 3위로 밀려난 장하나(21.KT)도 상금왕 경쟁에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다.[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