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승, 추신수와의 첫대결은 볼넷 |
7월 28일 LA 다저스타디움 신시내티 레즈 전 7이닝 2피안타 1실점 1피홈런 1사사구 9탈삼진.
드디어 펼쳐진 코리안리거의 대결. 다저스타디움에 모인 한인 팬들은 추신수와 류현진 모두를 응원하고 있었다. 추신수와의 첫 대결, 류현진은 초구 스트라이크르 잡아낸 뒤 연속 볼을 던지며 사사구를 허용했다.
류현진과 추신수의 대결, 한국팬들은 오랫동안 이날을 기다렸다. |
그러나 3회초 1사 1루땅볼, 6회초 무사 삼진으로 둘의 대결은 류현진이 완벽하게 승리했다.
10승, 류현진과 푸이그, 슈퍼루키들의 활약은 계속 |
8월 3일 시카고 리글리 필드 시카고 컵스 전 5.1이닝 11피안타 2실점 무사사구 6탈삼진.
거침 없이 승리를 챙기며 다저극장이란 단어까지 만들어낸 다저스는 11연승 중이었다. 팀 상승세를 업고 등판한 류현진은 11피안타의 난조를 보였다. 하지만 볼넷을 허용하지 않고 위기를 수비들의 도움으로 잘 넘기며 적은 이닝에도 승리, 자신의 3연승 기록도 이어갔다.
심판도 대단한 루키에게 친절히 |
11승, 내셔널리그의 강팀 세인트루이스도 문제 없어 |
8월 9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전 7이닝 5피안타 1실점 7탈삼진.
정말 강팀을 만났다. 세인트루이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문팀이자 월드시리즈를 11번 우승한 무서운 팀이다. 그러나 기세가 오른 류현진은 에러로 허용한 1실점 이외에는 점수를 주지 않고 무자책으로 승리를 챙겼다. 또한 자신의 이번 시즌 최종목표인 방어율을 2.99로 끌어내리며 다시 한번 웃었다.
묵묵히 타격을 준비하는 류현진 |
12승, 유리베와 뺨 논란, 억지 추측은 곤란해 |
8월 14일 LA 다저스타디움 뉴욕 메츠 전 7이닝 5피안타 1실점 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이날은 메츠의 에이스 맷 하비와의 대결보다 전날 류현진이 유리베의 뺨을 때린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시끌시끌한 날이었다. 그동안 허물 없는 장난과 친분을 과시하며 류씨형제란 유행어까지 만들어 낸 둘은 그라운드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사람들의 걱정은 기우임을 확인 시켜줬다. 확실하고 안정된 수비로 류현진을 도운 유리베는 자신에게 공이 돌아올때면 직접 마운드까지 다가가 공을 건내주며 엉덩이를 두드려 줬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야구로 소통하는 둘만의 방식이 보는 사람들을 뿌듯하게 만들었다.
뺨 논란을 종식시키는 류씨 형제의 뜨거운 포옹, 푸이그는 마냥 부럽다. |
7회초 종료 후 유리베는 큰형님 답게 두팔을 벌려 교체 된 류현진을 불러 안았다. 뜨겁게 포옹을 나누는 류씨형제를 보며 푸이그는 덩달아 신이 났다.
13승, 누가 이런 슬라이딩을 상상이나 했을까? |
8월 31일 LA 다저스타디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전 6.1이닝 8피안타 1실점 1사사구 6탈삼진.
그야말로 깜놀! 류현진의 슬라이딩 솜씨에 모두들 입을 벌렸다. 상황은 2회말 2사 2루, 1타점 2루타로 출루한 류현진은 푸이그의 안타에 3루를 돌아 홈까지 질주했다. 2사 상황에 뒤돌아 보지 않고 홈으로 달린 류현진은 샌디에이고 좌익수 헤수스 구즈만의 송구에 아웃 타이밍을 직감했다. 홈을 향해 과감히 슬라이딩, 완벽하게 슬라이딩 하지 못한 류현진은 바닥을 튕기듯 홈플레이트를 미끌어 졌다. 이에 당황한 포수 닉 헌들리는 공을 놓치며 류현진의 득점. 위험천만한 상황에도 득점을 성공 시킨 류현진은 손바닥의 흙을 털며 해맑게 웃고 있었다.
14승, 힘차게 뛰어 온 한시즌 마지막 승리 |
9월 25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전 7이닝 4피안타 1실점 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14승. 류현진의 올시즌 마지막 승리였다. 푸이그와 맷 켐프가 각각 솔로포 하나씩을 날리며 2-1 아슬아슬한 승리를 따낸 류현진은 올 시즌 아시아 투수중 최다승을 거두게 됐다.
스프링캠프부터 9월까지 길고 긴 시즌은
다저스는 오는 4일 애틀란타를 상대로 디비전 시리즈를 갖는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 한희재 특파원 / byking@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