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프로야구에서 전 경기 출장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팀에 꼭 필요한 주축 선수, 철저한 자기 관리로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친 선수만이 전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 각 부문 타이틀만큼이나 값진 기록이다.
1일 현재 2013 프로야구는 각 팀별로 2~5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올 시즌에는 전 경기 출장을 눈앞에 둔 선수들이 많다.
박병호(27), 김민성(25, 이상 넥센), 최형우(30, 삼성), 김종호(29, NC), 손아섭(25), 황재균(26), 전준우(27, 이상 롯데)가 주인공들이다.
넥센의 4번 타자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4번 타자로 거듭난 박병호는 2년 연속 전 경기 출장에 도전한다. 올 시즌 타율 3할2푼1리를 기록 중인 박병호는 타점(112타점), 홈런(36개), 득점(87득점), 출루율(0.437), 장타율(0.610)에서 모두 1위를 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형우와 황재균은 본인의 세 번째 전 경기 출장에 도전한다. 최형우는 2008년과 2011년, 황재균은 2009년과 2012년 전 경기에 나섰다. 전준우는 2011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기록에 도전한다.
손아섭, 김종호, 김민성은 첫 번째 전 경기 출장을 앞두고 있다. 세 선수에는 의미가 남다른 기록이다.
2012 시즌 132경기에 출전했던 손아섭은 1경기가 모자라 기록 달성을 하지 못했다. 손아섭은 2012 시즌을 앞두고 1차 사이판 전훈 캠프 도중 봉와직염에 걸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손아섭은 시즌 두 번째 경기인 4월8일 사직 한화전부터 경기에 나섰다. 올 시즌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게 됐다.
1군에서 2011년 2경기, 2012년 22경기 출전에 그쳤던 김종호의 전 경기 출장은 특별하다. 2012년 11월 20인 보호 선수 외 지명으로 삼성에서 NC로 팀을 옮긴 김종호는 오랜 기다림 끝에 올 시즌 자신의 기량을 꽃피웠다. 49도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종호는 체력 부담이 큰 1번 타자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전 경기에 나서고 있다. 1군 풀 타임
김민성 역시 올 시즌 주전 자리를 꿰차며 넥센이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타율 2할8푼9리, 15홈런, 70타점으로 중심 타선에 힘을 보탰다.
전 경기 출장을 앞둔 7명의 선수 모두 각자 기록에 대한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7명의 선수들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한 시즌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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