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두산의 좌완투수 유희관이 소속 구단에게 소중한 기록을 선물했다.
유희관은 30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5월 4일 잠실 LG전에서 첫 승을 기록한 후 10번째 승리다.
개인적으로도 시즌 두자릿 수 승수를 기록한 것은 뜻깊은 기록이겠지만 이는 두산 베어스에게도 많은 의미를 두는 승리였다.
![]() |
두산 유희관이 30일 잠실 LG전에서 승리하며 25년만에 두산의 토종좌완 투수로 기록됐다. 사진=김재현 기자 |
이혜쳔이 1999년 8승, 2001년 9승 등을 기록한 바 있고 외국인 선수로는 2002년 16승, 2004년 17승을 달성한 게리레스가 있긴 했으나 토종 좌완의 10승 투수는 25년만에 탄생한 것이다.
유희관은 ‘느림의 미학’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130km대의 느린 직구로 각 구단의 대표타자들을 제압해 왔다. 특유의 제구력과 경기 운영능력으로 상대 타선의 허를 찔러 승수를 올려 왔다. 그리고 9월 30일 첫승을 기록한 LG를 상대로 10승을 달성, 25년 만에 두산의 토종좌완 10승
경기 후 유희관은 “경기 내내 떨었다. 실감은 나지 않는다.윤석환 코치 이후 25년 만의 팀기록이라니 더 각별하고 기분도 좋다”는 소감을 전한 후 “올해 목표가 1군이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실감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포스트시즌 내년 후년을 기약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lsyoo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