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유희관이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후속 타선을 잠재우는 위기 관리능력으로 시즌 10승 조건을 만족 시켰다.
유희관은 30일 잠실 LG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5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며 위기를 자초한 유희관이었으나 중반께부터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이며 LG 타선을 공략해 나갔다.
두산 유희관이 30일 잠실 LG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시즌 10승 요건을 만족시켰다. 사진=김재현 기자 |
2회에도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좌익수 오른쪽 안타를 맞은 유희관은 또다시 폭투로 2루 진루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의윤 김용의 현재윤을 차례로 범타로 잡아내면서 홈인을 용인하지 않았다.
3회에는 1사 이후 박용택에게 우전안타 4회에는 1사 이후 정성훈에게 좌중간을 꿰뚫리는 2루타, 5회 역시 1사 이후 현재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2번의 병살타와 범타처리로 이닝을 마무리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그러나 6회의 위기는 벗어나지 못했다. 5회까지 투구수가 63개에 불과했던 유희관은 6회들어 급격한 난조를 보였다.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이날 첫 볼넷을 허용하더니 오지환과 이병규(9)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무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정성훈을 3루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수 이원석이 홈으로 뒤늦은 송구를
결국 유희관은 5이닝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6회 3피안타로 2실점 한 뒤 홍상삼과 교체,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하지만 시즌 10승 조건은 만족 시켰으며, 홍상삼 역시 후속 타선을 병살타와 삼진으로 처리하며 추가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이날 유희관의 투구수는 77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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