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경희대 3인방의 프로행 이변은 없었다. 전체 1순위 행운은 창원 LG가 잡았고, 역시 김종규(206.3cm)의 이름을 불렀다.
김종규가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김종규는 뛰어난 운동능력과 탁월한 기량으로 이미 가능성을 입증한 장신 포워드 겸 센터다. 경희대를 대학 4년 동안 최정상에 올려놓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고,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프로행 0순위 후보로 꼽혔다. 김종규는 “제가 한 번 KBL을 뒤집어 보겠다. 대학리그에서 이미 해봤기 때문에 또 해보겠다”고 1순위답게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30일 오후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201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가 열렸다. 경희대 3인방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경희대 3인방의 마지막 주자 두경민(183.3cm)은 3순위로 원주 동부에서 뛴다. 스피드와 득점력을 모두 갖춘 선수로 3점슛 능력이 뛰어나다. 대학 시절 제2의 양동근으로 불렸던 유망주다. 김주성, 이승준, 윤호영 등이 버티는 동부의 외곽을 담당할 수 있게 됐다.
4순위는 올해 프로-아마 최강전과 대학리그 우승을 이끈 고려대 야전사령관 박재현(183cm)에게 돌아갔다. 박재현은 1.5%의 지명 확률을 뚫은 서울 삼성에 지명되면서 김승현, 이정석과 함께 가드 왕국을 완성했다.
반면 부산 KT는 23.5%의 지명 확률에도 불구하고 5순위 지명권을 얻어 한양대 정통 포인트가드 이재도(179.8cm)를 영입했고, 6순위 고양 오리온스는 건국대 가드 한호빈(180cm), 7순위 안양 KGC는 중앙대 슈터 전성현(188.6cm), 8순위 인천 전자랜드는 성균관대 장신 가드 임준수(188.6cm)를 차례로 지명했다.
이어 울산 모비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자격으로 1라운드 9, 10순위로 연세대 전준범(194.4cm)과 경희대 김영현(185.5cm)을 지명했다.
반면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 서울 SK는 귀화·혼혈선수 박승리를 영입하면서 1라운드 지명권을 소진했다.
30일 오후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201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가 열렸다.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된 22명의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전자랜드는 12순위에서 이정제(고려대), 인삼공사는 13순위에서 이대혁(건국대), 오리온스는 14순위로 임승필(동국대)을 지명했다. 또 KT는 15순위로 슈터 오창환(한양대), 삼성이 16순위 얼리엔트리 조한수(성균관대), 동부 17순위 김창모(연세대), KCC 18순위 염승민(고려대), LG 19순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KT가 6순위에서 안진모(명지대), 모비스가 10순위에서 김주성(상명대)을 추가로 지명했다.
올해 드래프트에서는 신청자 총 39명 중에 22명이 프로에 진출하며 지명률 56.4%를 기록했다. 지난 2007년 75.8% 이후 최고 지명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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