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제2의 허재’와 ‘진짜 허재’가 만났다.
아시아의 별로 떠오른 가드 김민구(경희대)가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전주 KCC 유니폼을 입었다.
김민구는 김종규, 두경민과 함께 경희대를 대학 최강으로 이끈 전천후 가드다. 폭발적인 득점력과 경기 운영 능력은 대학을 넘어 아시아 무대에서도 입증시켰다. 2013 필리핀 마닐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베스트5에 선발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의 에이스로 떠올랐고, ‘제2의 허재’라는 칭송을 들으며 대학농구의 붐을 일으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30일 오후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201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가 열렸다. KCC에 지명된 경희대 김민구가 허재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허재 KCC 감독의 행운은 역시 올해 드래프트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1순위는 창원 LG에게 돌아갔지만, 2순위를 뽑는 저력(?)을 보였다. 부산 KT는 23.5%의 지명 확률을 갖고도 로터리 픽이 아닌 5순위 지명권을 얻기도 했다.
허 감독은 고민의 여지 없이 단상에 올라 김민구의 이름을 호명했다. 허 감독
김민구는 이날 KCC에 지명을 받은 뒤 “제2의 허재가 아닌 김민구가 되겠다”며 허 감독 앞에서 당찬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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