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2013프로야구 정규리그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가을 바람과 함께 괴력을 뽐내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27)가 시즌 MVP를 사실상 예약했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 133경기에 나서 타율 2할9푼을 기록하며 장타율(0.561) 홈런(31개) 타점(105점) 등 3관왕에 오르며 MVP를 차지했다. 타점은 8개 구단 통틀어 유일하게 3자릿 수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133경기에 선발 출전해 타율 3할2푼1리를 기록하며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부문에서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박병호의 시즌 MVP 등극은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대적할 상대가 없다. 롯데 손아섭(25)이 타율(.342)과 최다안타(163개) 2개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기록의 중량감에서 박병호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투수 쪽에선 아예 박병호에 명함을 내밀 적수가 없다.
지난 2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7회초 프로통산 62번째 100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9월 29일 목동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는 개인 통산 두 번째로 한 경기에서 3홈런을 폭발, 프로야구 통산 10번째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개인 성적은 팀 성적으로 이어졌다.
박병호의 새로운 기록 달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40홈런까지 4개 홈런을 남겨두고 있는 박병호가 앞으로 5경기에서 40홈런 고지에 오를 지 프로야구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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