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류현진(LA다저스)이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무대에서 해결과제를 재확인 했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시즌 30번째 선발 등판, 시즌 15승과 2점대 방어율에 도전했다. 하지만 4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2개의 목표를 모두 달성하지 못했다.
오히려 3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출루 시키며 위기를 자초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종의 미를 거두려던 무대에서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해결과제를 확인한 측면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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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30일(한국시간) 콜로라도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마지막 무대를 기록했다. 사진=한희재 특파원 |
류현진은 이날 1회 볼넷과 3타자 연속 피안타를 기록하며 선취점을 내주는 여전한 1회 징크스를 노출시켰다. 선두타자 찰리 블랙몬에게 볼넷을 내준 뒤 조쉬 루틀레지 토드 헬튼 트로이 툴로위츠키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실점 및 무사 만루 상황을 이어간 것.
올 시즌 내내 만루상황에서 11타수 무안타 병살타 2개를 기록하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던 류현진이었지만 마지막 무대의 만루상황에서만큼은 실점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후속 마이클 쿠다이어와 놀란 아레다도를 삼진으로 돌려세운데 이어 찰리 컬버슨까지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는 안정감도 함께 보였다.
2회 역시 1사 이후 제프 프란시스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한 뒤 찰리 블랙몬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으며, 4회에는 선두타자 찰리 컬버슨 조단 파체코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희생번트 이후 찰리 블랙몬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하는 불안함이 이어졌다.
결국 5회 놀라스코에게 마운드를 넘긴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이날의 일정을 마무리 지어야 했다.
그러나 만루 상황에서의 실점 최소화한 점, 대량 실점 위기에서 무너지지 않은 점 등의 장점역시 확인할 수 있었던 무대 였다.
류현진은 향후 애틀란타와의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가 4년 만에 진출한 포스트시즌에서 류현진이 이날 확인한 과제를 해결하고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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