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선덜랜드가 리그 4연패를 당하며 여전히 리그 꼴찌에 머물렀다. 강등의 ‘추억’이 엄습하는 한 판이었다. 선덜랜드는 열심히 뛰고도 결국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기성용의 선덜랜드는 30일(한국시각) 오전 0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펼쳐진 리버풀과의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기성용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만회골에 기여했다. 그러나 선덜랜드는 첫 승 기록에 실패하며 1무5패(승점1점)를 기록했다.
승리가 고픈 선덜랜드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 부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선수들은 압박플레이를 펼치면서 강한 의욕을 보였고, 상대 골문을 향해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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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가 리그 4연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사진제공=TOPIC/Splash News |
그러나 선덜랜드는 플레이메이커와 스트라이커의 부재로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기성용은 19분과 35분 2번의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땅볼로 무위에 그쳤고, 23분 프리킥 찬스에서 라르손의 강한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선덜랜드는 전반에만 14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은 막판 아담 존슨의 슈팅 단 1개뿐이었다.
하지만 리버풀은 한 방이 있었다. 전반 선덜랜드의 공세에도 리버풀은 몇 번 없는 기회를 살려내며 확실한 실력 차이를 보였다. 전반 28분 코너킥 찬스에서 스터리지는 헤딩슛으로 시즌 5호골을 만들어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스터리지는 36분 역습찬스에서 수아레즈의 복귀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맹활약을 보였다. 전반은 0-2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선덜랜드는 다시 한 번 힘을 냈고, 만회골이 터졌다. 기성용의 슈팅이 시발점이 됐다. 후반 7분 기성용의 낮고 빠른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미뇰레 선방에 맞고 나오자 자케리니가 달려들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스코어는 1-2가 됐다. 그러나 리버풀은 이후 과열된 분위기에 휘말리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소강상태에 빠진 경기는 결국 리버풀의 쐐기골로 이어졌다. 수아레즈는 또 한 번 스터리지의 어시스트를 이어받아 골을 만들어냈다. 경기는 선덜랜드의 1-3패배로 끝났다.
선덜랜드는 리그 4연패로 승점1점 여전히 꼴찌 자리에 머물고 있다. 선덜랜드는 05-06시즌 당시 3승6무29패 승점15점으로 리그 최하위 강등을 맞이한 경험이 있다. 다다음 시즌 곧바로 승격되기는 했지만, 당시 프리미어리그 최소 승점을 기록하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소 승점은 더비카운티가 07-08시즌 세운 11점(1승8무27패)이다.
감독의 경질, 스트라이커와 플레이메이커의 부재, 최다실점(14점)등 경기 안팎으로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는 선덜랜드는 향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 스완지시티 원정, 뉴캐슬과 타인웨어 더비전 등 빡빡한 일정을 남기고 있다. 과연 선덜랜드가 10월의 차가운 바람도 견뎌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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