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승패 상관 없이 나갑니다.”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봉중근(33)의 몸이 근질근질하다. 봉중근은 열흘 넘게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몸은 멀쩡하다. 단지 기회가 없었다. 그는 29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나가고 싶다”고 했다.
봉중근은 지난 17일 이후 11일 동안 등판 기록이 없다. 김기태(44) LG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아픈 것은 아니다. 출장 기회가 없을 뿐이다. 오늘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1+1으로 나갈 수도 있다”고 했다. 봉중근도 “3이닝이라도 던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봉중근이 29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MK스포츠 DB |
봉중근은 “이렇게 오래 쉰 적은 처음이다”라며 “삼성전은 포스트시즌 분위기가 느껴지는 경기다. 지난 삼성전에서 (장)원삼이가 투입될 때도 그랬다. 초구부터 143㎞를 찍더라. 그런 애가 아닌데 전투라고 느껴졌다”며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전투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LG는 선두 삼성에 1.5경기차 뒤진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3위 넥센에 1경기차 추격도 허용한
한편 LG는 허벅지 통증을 안고 있는 이진영이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김 감독은 “안타를 치기 싫은 선수는 없을 것이다. 힘든 때일수록 하던대로 해야 한다.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을 재밌게 만들도록 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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