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롯데가 3연승을 달렸지만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롯데는 지난 28일 사직 한화 전에서 6-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같은 날 넥센이 1위 LG를 4-0으로 잡아 4강 진출을 확정하면서 6년연속 포스트시즌에 대한 실낱같던 희망이 끊어졌다.
롯데는 이미 지난 주부터 전승을 해야 4강을 겨우 노려볼 수 있었다. 그것도 하위 팀들이 상위 팀을 잡아줘야 하는 자력진출이 불가능한 상황. 지난 25일 KIA에게 1-7로 패한 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거품이 된 입장이었다.
이후 연승을 지속했음에도 결국 넥센의 4강 진출이 확정됨으로써 피하고 싶었던 4강 탈락날을 맞이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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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그럼에도 막바지 상승세를 유지함으로써 "팬들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최선의 노력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사실상 4강 진출이 물 건너 간 9월 중반 이후에 오히려 승승장구하고 있는 셈. 뒷북이라 폄하할 수도 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은 프로서의 본분을 잃지 않는 모범적인 자세였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월 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은 팬들과의 약속이다”라며 “끝까지 좋은 경기를 보여 줄 것”이라는 입장을 확고히 한 바 있다.
타격왕을 노리는 손아섭 역시 “타이틀 욕심도 있지만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하기도 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롯데는 이번 주 6번의 경기에서 5번을 이기는 믿지 못할 상승세를 보였다. 손아섭은 타격왕 타이틀에 대한 부담에도 흔들리지 않는 공력력을 보였고 전준우, 황재균, 정훈 등의 맹타가 살아나며 승기를 이어간 것. 특히 한 이닝에 집중된 공력
마운드 역시 이상화가 선발 첫 승을 기록하고 홍성민이 가능성을 보이는 등 시즌 막판까지 팬들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이어갔다.
현실은 6년만의 4강진출 실패라는 실망스러운 결과지만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최고의 승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롯데의 행보는 인상적이다.
[lsyoo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