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6·LA다저스)이 경기가 끝난 뒤에도 마시멜로맨으로 변신했다.
2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가 끝난 다저스 클럽하우스. 2-3으로 패한 이날은 여느 패배 때와 마찬가지로 침묵이 흘렀다. 그 사이 몇몇 선수들이 난해한 복장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반 슬라이크는 몸에 겨우 맞는 간호사 복장을 주섬주섬 입기 시작했고, 닉 버스는 드레스를 걸치기 시작했다.
류현진의 라커에도 정장대신 다른 옷이 걸려 있었다. 일찌감치 화제가 된 ‘마시멜로맨’ 복장이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에도 이 옷을 입고 숙소에서 경기장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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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맨 오른쪽)이 27일(한국시간) 경기가 끝난 뒤 마시멜로맨으로 변신했다. 왼쪽은 닉 버스와 스캇 반 슬라이크. 사진(美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한희재 특파원 |
선풍기가 작동되자 몸이 서서히 부풀기 시작했고, 제법 그럴싸한 유령 캐릭터로 변신했다. 불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정장보다 편하다”며 “비행기 탈 때는 선풍기를 끄면 된다”고 답했다.
주변 반응은 말 그대로 ‘대폭발’이었다. 바로 오른편 라커를 쓰는 스티븐 파이프는 “아름답다”며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클럽하우스 관리 직원들도 터지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류현진은 이런 반응이 재밌는 듯, 클럽하우스 여기저기를 통
이번 ‘루키 헤이징’에는 류현진을 비롯, 푸이그, 가르시아, 반 슬라이크, 버스, 크리스 위드로우 등이 참가했다. 메이저리그 신인이라면 누구나 거쳐야 할 통과의례. 류현진은 그 관문을 웃음과 함께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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