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이상화가 올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내년 시즌에 대한 희망투였다.
이상화는 2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다. 79개의 투구수를 기록했고, 5피안타 1볼넷을 내주며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KIA 이범호에게 맞은 솔로 홈런 한 방이 아쉬웠지만, 이상화가 KIA에 내준 유일한 점수였다.
이상화는 올 시즌 첫 선발 등판답지 않은 냉정함을 보였다. 묵직한 직구에 결정구는 슬라이더였다. 경기 초반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며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9일 마산 NC전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둔데 이어 시즌 2승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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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투수 이상화가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올 시즌 첫 선발승을 따냈다. 사진=MK스포츠 DB |
2회에도 선두타자 이종환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주형과 안치홍을 연속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2사 후 황정립을 첫 볼넷으로 내보내며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홍구를 좌익수 플라이로 막았다.
2-0인 3회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신종길을 3루 앞 기습번트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견제사와 박기남의 파울플라이로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2사 후 이범호에게 뼈아픈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이범호의 시즌 23호포. 이상화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 나지완을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안정을 찾은 이상화는 4회 첫 삼자범퇴로 가볍게 이닝을 넘겼고, 5회에도 1사 후 이홍구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연속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승리 요건을 채웠다. 5회까지 선발로서 역할을 확실하게 해낸 이상화는 6회부터 불펜에 운명을 맡겼다.
롯데는 정대현, 이명우, 홍성민, 강영식, 김성배 등 불펜을 총가동하며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잠재우고 이상화의 시즌 선발 첫 승을 지켜냈다. 마무리 김성배는 1⅔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30세이브를 올렸다.
롯데는 1회와 3회 각각 박종윤의 희생플라이로 귀중한 점수를 뽑아 승리를 거뒀다. 이승화가 3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타격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손아섭은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반면 KIA 선발 송은범은 6⅔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
롯데는 이날 승리로 60승(4무57패) 고지를 밟으며 5위를 유지했다. 반면 KIA는 70패(2무49승)째를 당하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KIA는 이날 공동 7위에 올라있는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에 1-8로 져 8위로 떨어지는 수모는 피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