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이재학(23, NC 다이노스)은 2013 시즌을 통해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1군 풀타임 선발 첫 해에 이재학은 상대를 압도하는 투수로 발돋움했다. 새로운 닥터 K다.
이재학은 지난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재학은 올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9승5패 1세이브 1완봉 2완투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 중이다. 이재학은 찰리 쉬렉(NC, 2.52)에 이어 평균자책점 2위에 오르며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로 우뚝 섰다.
이재학이 새로운 닥터 K로 떠올랐다. 사진=MK스포츠 DB |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기에 이와 같은 낮은 평균자책점이 가능했다.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지만 ‘명품’으로 불리는 체인지업과 함께 커브, 슬라이더, 칼날 같은 제구력을 바탕으로 상대 타자들을 상대하고 있다. 특히나 빠른 직구가 아닌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는 장면에 팬들은 열광한다.
이재학은 새로운 닥터 K다. 올 시즌 149이닝동안 137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전체 공동 5위, 국내 선수 중에는 2위다. 레다메스 리즈(LG, 174개), 크리스 세든(SK, 149개), 노경은(두산, 146개), 크리스 옥스프링(롯데, 138개)만이 이재학보다 많은 삼진을 잡아냈다. 이재학은 데니 바티스타(한화)와 함께 이름을 나란히 하고 있다.
이재학은 경기당 탈삼진 8.28개를 잡아내며 이 부문 전체 4위에 올라있다. 바티스타(9.20개), 강윤구(넥센, 8.81개), 밴덴헐크(삼성, 8.43개)에 이어 이름을 올렸다.
상대 타자들은 좀처럼 이재학의 공을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 이재학은 피안타율 2할2푼6리로 전체 2위, 피장타율 3할3푼2로 전체 5위에 올라있다. 안타를 치기도 삼진을 당하지 않기도 쉽지 않다.
2010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전체 1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이재학은 2011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5승2패 평균자책점 1.55로 남부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1위를 거머쥔 이재학은
경력 5년 이내(입단 연도 제외)의 투수는 30이닝 미만을 던졌을 경우 신인왕 자격을 갖게 된다. 이재학은 올 시즌 신인왕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성적은 골든글러브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 한국프로야구는 새로운 닥터K의 등장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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