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임성일 기자] 클럽 사상 첫 ACL 4강 고지를 밟은 FC서울의 새 역사는 더 높은 곳에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직 호들갑을 떨긴 조심스럽지만,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은 사실이다.
FC서울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스테그랄과의 ACL 4강 1차전에서 전반 38분 데얀의 선제골과 후반 2분 고요한의 추가골을 엮어 2-0 완승을 거뒀다. 안방에서 2골을 넣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는 것은 만족스러운 결과다. 경기 막판까지 몰아쳤기에 더 많은 골을 뽑지 못했다는 것은 다소 아쉬우나 서울로서는 웃을 수 있었던 1차전이다.
FC서울이 에스테그랄을 2-0으로 완파하고 ACL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2차전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겠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상암)= 옥영화 기자 |
최용수 감독의 바람대로 나온 결과다. 2골 정도를 기대했고, 무실점으로 막는 것에 집중했으니 딱 맞아 떨어졌다. 하지만 더 넣을 수도 있는 흐름이었다. 최용수 감독 역시 “추가득점도 가능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상대가 원정골에 대한 욕심을 냈기에 마냥 공격을 할 수는 없었다. 더 넣으면 좋았겠으나, 그러면 원정에서 안주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는 말로 적당한 스코어가 긴장을 유지시켰다는 뜻을 전했다.
이제 포커스는 ‘원정팀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아지드 스타디움에서의 2차전에 맞춰진다. 최용수 감독은 “홈팬들 앞에서 원하는 내용, 스코어, 결과 모두 가져왔다. 하지만 끝난 것은 아니다”면서 “고지대와 시차, 텃세 등등 생각할 것이 많다. 원정에서도 골을 넣어야한다. 안일하게 대처한다면 뒤집어 질 수 있다. 아지드 스타디움의 악연도 끊고 싶다. 여기까
마지막으로 최용수 감독은 “경기 외적인 요소들이 많이 작용하겠으나 각오를 단단히 하겠다. 하지만, 어차피 축구란 정해진 원칙과 룰이 있다. 경기 외적인 방해가 우리를 막진 못할 것이다. 반드시 결과를 가지고 올 것이다”는 말로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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