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임성일 기자] 서울 원정에서는 골을 넣는 것에 집중하겠다던 갈레노이 에스테그랄 감독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그들이 1차전에서 얻은 것은, 대량 실점을 면했다는 것뿐이다.
FC서울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스테그랄과의 ACL 4강 1차전에서 전반 38분 데얀의 선제골과 후반 2분 고요한의 추가골을 엮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에스테그랄로서는 최악의 결과였다. ‘원정골’에 대한 욕심으로 출사표를 전했던 갈레노이 감독으로서는 부담만 가지고 이란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결과다.
에스테그랄의 갈레노이 감독이 결과에 실망하진 않겠다는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네쿠남과 테이무리안이 경고누적으로 2차전에 뛰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사진(상암)= 옥영화 기자 |
이어 “전체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못한 경기는 아니다. 잘 풀었다. 다만, 두 번의 실수에서 두 골을 내줬다. 첫 골을 내준 뒤 하프타임 때 실수에 대한 주의를 줬는데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다시 추가실점을 했다는 것은 아쉽다”면서 “결과에 실망하진 않는다. 다만 2명의 미드필더를 잃었다는 게 더 아쉽다”는 말을 덧붙였다. 간판 미드필더 네쿠남과 테이무리안이 경고누적으로 2차전에 나설 수 없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었다.
에스테그랄로서는 이래저래 손해가 컸다. 결과에 실망하진 않겠다고 했으나 그들의 목표였던 ‘골’을 뽑지 못했다는 것은 크게 찜찜할 것이다. 갈레노이 감독 역시 “경기를 앞두고, 1차전 목표는 골을 넣는 것이 목표라고 했는데 이 부분은 아쉽다”며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하지만 “테헤란에서 이 격차를 극복할 것이다. 우리는 안방에서 충분히 2골을 넣을 수 있다”는 말로 좌절하진 않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물론, 어쩔 수 없는 자신감이다.
결과가 아쉽기에 일정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갈레노이 감독은 “부리람과의 8강 2차전 이후 곧바로 서울로 이동해 4강 1차전을 준비했다. 테헤란을 근 2주 동안 떠나
끝으로 갈레노이 감독은 “골을 내준 것 외에는 에스테그랄이 경기를 더 잘 풀었다. 이란으로 돌아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회복을 한 뒤 2차전에서 최대한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도록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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