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서민교 기자] 캐스팅보트를 쥔 최하위 한화 이글스의 고춧가루가 시작됐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LG 트윈스는 한화전 완패로 1위 재탈환에 잔뜩 먹구름이 끼었다.
한화는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유창식의 호투와 복귀전을 치른 김태균의 쐐기 3점 홈런에 힘입어 8-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에서 3승10패로 밀렸던 한화는 1승이 급한 LG를 울렸다.
한화는 남은 9경기에서 LG와 3경기, 삼성과 2경기를 남겨두고 이었다. 선두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한화전은 LG와 삼성이 반드시 잡고 넘어가야 하는 분위기. 그러나 한화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LG에 확실한 고춧가루를 뿌리며 발목을 잡았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25일 대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서 완승을 거두며 선두 경쟁에 고춧가루를 확실하게 뿌렸다. 사진=MK스포츠 DB |
타선도 폭발했다. 지난달 22일 대전 KIA전에서 갈비뼈 부상을 당한 이후 복귀전을 치른 김태균이 중심에 섰다. 김태균은 이날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4-0인 7회말 쐐기 스리런(시즌 8호)을 터뜨리며 복귀전을 자축했다. 또한 고동진이 5타수 3안타, 김경언과 이대수도 멀티안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반면 LG는 5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단 1점밖에 뽑지 못하고 충격의 완패를 당했다. 선발 우규민도 5⅓이닝 8피안타 4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8패(10승)째를 당했고, 1군으로 돌아온 정현욱도 7회말 김태균에게 결정적 스리런을 얻어맞는 등 부진했다.
한화는 39승(1무
김응용 한화 감독은 “선수단 전체가 잘해줬고, 특히 선발 유창식이 아주 잘 던져줬다”며 만족했고, 김기태 LG 감독은 “다음 경기 준비 잘하겠다”고 짧은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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