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그의 초점은 포스트시즌보다 다음 등판을 향해 있었다. 14승을 거둔 류현진이 남은 시즌에 우선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4개, 평균자책점은 2.97을 기록했다.
이날 투구로 2점대 평균자책점에 진입한 류현진은 팀이 2-1로 승리하며 14승을 기록,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AT&T파크에서만 2승 째를 올리며 좋은 추억을 이어갔다.
8회말 마운드에 올라 타자를 상대하지 않고 교체된 다저스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한희재 특파원 |
다음은 류현진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 포스트시즌 준비하면서 좋은 투구 하고 있다.
아픈 곳도 없이 잘 돼가고 있다. 저번 경기(17일 애리조나전)와 이번 경기 점수 적게 주면서 7~8이닝 던진 게 좋게 가고 있다.
- 지금까지 첫 해 목표들은 잘 이뤘다고 생각하나?
너무 많이 좋은 성적을 낸 거 같다. 생각 이상으로 좋게 진행됐다.
- 5회 미끄러진 상황은?
발을 헛디뎠다. 다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 최근 2경기에서 특히 날카로웠다. 휴식이 도움이 됐는가?
불펜피칭 한 것이 밸런스 등 여러 면에서 좋은 쪽으로 이뤄졌다. 쉬어서 좋았다.
- 포스트시즌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가?
시즌이 아직 안 끝났기 때문에 시즌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포스트시즌은 그 이후에 생각할 것이다.
- 불펜 피칭을 등판 3일 전에 한 것은 처음이다. 차이가 있는가?
길게 계속 안 던진 것보다는 불펜을 던진 것이 더 나았다. 제구나 구종을 연습하니 좋았다. 4~5일 휴식이면 안했겠지만, 긴 휴식 때는 한 것이 좋았던 거 같다.
야시엘 푸이그가 7회말 투구를 마치고 들어 온 류현진에게 다가가 한참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美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한희재 특파원 |
- 포스트시즌에서 던지는 경기는 지금과 어떻게 다를 거라 생각하는가?
처음 포스트시즌이지만, 한국에서 있을 때와 비슷할 거 같다. 국제대회와도 비슷할 거 같다. 이겼으면 좋겠다.
- 8회에는 마운드에 올랐다가 바로 교체됐다.
감독과 상의했다. 작전이었던 거 같다. 그 이전에 타석이 내 차례가 왔으면 대타로 교체될 예정이었다.
- 메이저리그 올해의 신인 후보에 포함되어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거는 이미 생각에서 지워버렸다. 끝까지 안 다치며 계속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생각한다.
- 경기 전 포수와 많이 상의하는 모습을 봤다. 특별한 전략이 있었는지?
항상 하는 미팅이었다. 큰 대화는 아니었다.
- 30일 경기에 등판할 계획이다. 특별한 계획은 있는가?
2점대 평균자책점에 들어왔기 때문에, 승리보다는 이를 지키는 방향으로 가고 싶다.
- 체인지업이 22개를 던졌는데, 볼이 2개밖에 없었다.
체인지업은 항상 볼보다 스트라이크를 더 던지려고 한다. 오늘은 전반적으로 제구가 잘됐다.
- 푸이그가 번트를 시도했을 때 얼
깜짝 놀랐다. 전혀 생각치도 못한 플레이였다. 주자 입장이니까 번트를 댔을 상황에 2루에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스타트를 했는데 잘못된 판단이었다.
- 지금 컨디션은 어떤가?
몸 상태는 아주 좋다. 190이닝은 못 던졌지만, 그 정도 던진 것만큼 좋다. 계속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거 같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