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창원시에 새야구장 입지 변경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NC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은 창원시와 창원시장께 새 야구장의 입지변경을 공식 요청한다. 이를 통해 창원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꿈을 계속 키워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4일 창원시 신축구장 선정 관련 재조사 결과를 발표해 진해보다는 창원이나 마산에 신축구장이 건립돼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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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구단주(우)와 이태일 대표(좌)가 2012년 4월 퓨처스리그 개막전에 앞서 경기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에 대해 NC는 '창원시민 여러분, 그리고 야구팬 여러분!'이라는 제하의 구단 공식 입장을 아래와 같이 전했다.
"NC 다이노스는 야구 자체가 목적인 구단으로서, 창원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연고 구단이 되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는 팬 여러분입니다.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성원에 힘을 얻고, 용기를 얻습니다.
구단은 창원시가 약속한 신축구장이 여러분과 함께 구단의 꿈을 담을 그릇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24일 한국야구위원회가 발표한 결과를 알고 나서 실망과 좌절을 금치 못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기대하며 기다리던 새 야구장의 입지가 총체적으로 부실한 조사를 바탕으로 결정됐음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2012년 5월 16일자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완수 시장은 “야구장은 관중과 접근성이 우선이며 새 구장의 입지는 교통 및 시민 접근성을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이라고 공언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이런 원칙이 반영되지 않았음이 입증되었습니다.
구단은 지난 1월 30일 ‘진해육군대학부지’가 새 야구장의 입지로 발표되었을 때도 창원시 행정부에게 신뢰할 수 있는 기관과 전문가, 무엇보다 팬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는 재검증 절차를 기대했습니다.
그럼에도 창원시는 신규 야구장 건립의 위치선정은 시행정부의 고유권한인 만큼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식의 주장만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시행정부가 시민의 의견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창원 시민과 경남도민, 나아가 야구계 전체의 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구단은 생각합니다. 새 야구장은 야구 팬과 다이노스를 포함한 전체 프로야구의 미래이며 그 미래를 잘못된 결정에 맡길 순 없습니다.
무엇보다 다이노스를 사랑하는 시민 여러
구단은 창원시와 창원시장께 새 야구장의 입지변경을 공식 요청합니다. 이를 통해 창원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꿈을 계속 키워나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ball@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