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천적과 징크스를 모두 넘어섰다.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호투하며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 시즌 14승째를 챙겼다. 투구수는 104개, 평균자책점을 3.03에서 2.97로 낮추며 2점대 평균자책점에 복귀했다.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확정지은 가운데 이날 샌프란시스코전은 류현진에게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모의고사와 같았다.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는 류현진에게 훌륭한 스파링 상대였다.
이날 경기 전 까지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전 4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25⅔이닝동안 30개의 안타를 맞으며 8자책점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3할로 높았다.
헌터 펜스가 2회 류현진에게 삼진 아웃 당한 후 아쉬움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美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한희재 특파원 |
괴물은 천적을 넘어섰다. 펜스와 포지를 3타수 무안타 1탈삼진, 산도발을 2타수 무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꽁꽁 묶었다.
이로 인해 류현진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됐다. 포스트시즌에서 천적을 만나더라도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게 됐다. 그는 계속 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2점대 평균자책점에 복귀한 점 역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다.
또한 류현진은 원정 징크스에서 약했던 면에서 벗어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홈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2.23으로 강했지만 원정경기에서는 6승4패 평균자책점 3.89로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호투하며 이를 어느정도 만회했다.
돈 매팅리 감독 입장에서는 선발 투수 중 홈, 원정 성적이 많이
류현진은 지난 애리조나 다이몬드백스전 8이닝 2피안타 2실점에 이어 또 한 번 의미있는 투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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