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이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호투하며 포스트시즌 전망을 밝혔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4개, 평균자책점은 2.97을 기록했다. 팀이 2-1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리투수 요건도 갖췄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시즌 14승(7패)을 기록한다.
지난 17일 애리조나전에 이어 또 한 번 깔끔한 투구를 보여줬다. 패스트볼 구속은 90마일 전후로 빠르지 않았지만, 제구가 제대로 됐다.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위력적이었다.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상대 타선을 차단했다.
류현진이 2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한희재 특파원 |
중심 타선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 브랜든 벨트, 버스터 포지, 헌터 펜스를 맞아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상대 전적 11타수 6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이던 펜스를 상대로는 삼진과 뜬공, 내야 땅볼을 잡아냈다. 새프트볼 위주의 공격적인 승부가 통했다.
5회가 첫 번째 고비였다. 하위 타선인 토니 어브레이유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뒤이어 맷 케인에게도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상위 타선으로 이어졌다. 앞서 2개 안타를 뽑아냈던 파간을 상대한 류현진은 좌익수 쪽 잘 맞은 라이너 타구를 허용했지만, 좌익수 칼 크로포드가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고비를 넘긴 류현진은 6회 수비 도움을 받았다. 선두 타자 후안 페레즈의 빗맞은 땅볼을 3루수 후안 유리베가 달려와 잡아 아웃으로 만들었다. 첫 타자를 잡은 기세를 몰아 브랜든 벨트, 버스터 포지도 뜬공을 유도하며 공 10개로 마쳤다.
7회 투구 수 90개를 돌파한 류현진은 다소 지친듯 볼이 많아졌다. 파블
8회초 공격에서 대타를 준비했던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을 8회에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가 브렛 필을 대타로 올리자 바로 투수를 브라이언 윌슨으로 교체하면서 류현진은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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