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013시즌 메이저리그를 수놓고 있는 아시아 투수 3인방, 류현진(LA다저스),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가 25일(한국시간) 나란히 출격한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구로다는 템파베이, 다르빗슈는 휴스턴과 홈경기를 치른다. 세 팀 모두 시즌이 6경기가 남아 이번 등판이 그들의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이 있다.
류현진은 28번의 등판에서 181이닝을 소화, 180이닝을 돌파했다. 지난 17일 애리조나전에서 19타자 연속 아웃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일주일을 쉬며 재충전의 기회를 가졌다. 이번 등판은 포스트시즌 자신의 역할을 정하는데 있어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는 네 차례 붙어 1승 2패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7월 6일 경기에서는 6 2/3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7승을 챙겼다. AT&T파크에서는 두 차례 등판, 12 2/3이닝 12피안타 6실점을 기록했다.
뉴욕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구로다는 31경기에서 11승 12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 중이다. 시즌 동안 꾸준히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던 그는 지난 8월 18일 보스턴 원정에서 5 2/3이닝 11피안타 5실점(3자책)으로 무너진 이후 흔들리고 있다. 최근 7경기 기록은 41이닝 57피안타 7피홈런 33실점(29자책),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6.37이다. 매 경기 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르빗슈는 새로운 불운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 30경기에서 13승 9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 중이다. 소화 이닝(198 2/3이닝)과 평균자책점은 더 좋아졌는데 승수는 더 낮아졌다. 그만큼 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9월 10일 피츠버그전, 15일 오클랜드전에서 1실점만 기록했음에도 팀이 0-1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한 시즌에 0-1 패배만 네 번을 기록한 것은 1989년 오렐 허샤이저 이후 처음이다. 지난
세 선수 모두 시즌 마무리가 중요하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3선발 자리를 확정지으려 하고, 구로다와 다르빗슈는 팀이 와일드카드 레이스를 포기하지 않은 상태다. 의미 있는 가을을 만들기 위한 세 선수의 역투가 곧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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