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임성일 기자] FC서울을 이끌고 있는 최용수 감독이 에스테그랄과의 ACL 4강 1차전을 앞둔 24일 오전 공식 기자회견에 임해 출사표를 전했다. 각오는 비장했다.
최용수 감독은 “FC서울 역사상 최초로 ACL 4강에 올라왔는데 아마 나와 선수들 모두 같은 바람일 것이다. 더 큰 무대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강한 상대지만, 최고로 올라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생각하겠다”면서 “한 발 더 나아가고 싶다. 홈에서, 우리가 하고 싶은 축구를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확실한 욕심과 의지를 밝혔다.
에스테그랄과의 ACL 4강 1차전을 하루 앞둔 최용수 감독이 출사표를 전했다. 국가대항전이라는 비장한 각오다. 사진= MK스포츠 DB |
최 감독은 먼저 “에스테그랄에 이란대표가 많다는데, 우리도 14명의 전현직 대표선수들이 있다. 전혀 뒤처질 이유가 없다”는 말로 당당하게 붙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솔직히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경기다. 지난 6월 이란과의 대표팀 경기를 보면서, 월드컵 본선에는 올랐으나 시원스럽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다르게 접근하고 싶다. 난 국가대항전 성격이 짙다고 생각한다. 비록 가슴에 태극기는 없으나 선수들 역시 국가대항전이라는 비중을 높이 가져가는 것 아닌가 싶다”는 말로 특별한 각오를 되새겼다.
홈&어웨이로 진행되는 과정상, 사실 1차전을 안방에서 치르는 것은 좋지 않은 코스다. 뒤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른 문제다. 따라서, FC서울에게 25일 1차전은 더더욱 중요하다.
최용수 감독은 “어려운 2차전 원정을 분명 생각해야한다. 1골이 아닌 가급적 추가득점을 올리도록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2-1보다는 1-0이 나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쳐야한다
최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경기를 펼칠 수 있느냐의 여부다. 우리 홈이니까 평소 FC서울다운 모습을 보이고 싶다. 우리들만의 축구로 좋은 선물을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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