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네덜란드 에인트호벤) 이상철 기자] 22일(이하 현지시간) PSV 에인트호벤의 멤피스 데파이(19)는 한국에서 유명인사가 됐다. 아약스전에서 후반 23분 시즌 2호골을 터뜨린 박지성(32)을 업고 뛰는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하루아침에 기특한 행동으로 한국에서 ‘벼락스타’가 된 데파이를 23일 에인트호벤의 훈련장인 데 헤르트강에서 만났다. 오전 훈련을 마친 데파이와 인터뷰에서 하루 전날 ‘박지성 어부바 세리머니’에 관해 물었다.
데파이는 “박지성이 골을 넣어서 정말 기뻤다”라며 “그렇지만 경기 막바지라 좀 힘이 빠진 상태였다. 그래서 그런지 (박지성이)좀 무거웠다”라고 해맑게 웃었다. 이어 한국에서 유명해졌다는 이야기에 “정말이냐”고 놀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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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피스 데파이가 23일(현지시간) 데 헤르트강에서 훈련을 마친 뒤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네덜란드 에인트호벤)=김영구 기자 |
그런 데파이에게 박지성은 우상이기도 하다. 데파이는 “12세 때 박지성이 2004-0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AC 밀란과 2차전에서 골을 넣은 걸 기억하고 있다. 그는 대단히 뛰어난 선수다. 영리하고 다른 선수들이 편안하게 뛰게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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