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임성일 기자] 22일 포항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과 울산의 29라운드 빅매치가 1-1 무승부로 끝났다. 서로 소기의 성과였다. 포항은 53점으로 선두를 지켜냈고, 52점을 쌓은 울산은 전북을 골득실차로 따돌리고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박빙의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는 상위 스플릿 판도를 볼 때 지지 않는 것은 이기는 것만큼 중요하다. 원정에서의 승점은 더 값지다. 따라서 포항보다는 울산이 보다 웃을 수 있는 결과다.
울산이 포항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두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김호곤 감독은 결과에 만족하면서 천천히 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김 감독은 “바람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강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무승부도 다행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승점 1점에 만족한다는 뜻을 밝혔다.
어려운 원정에서 승점을 따내면서 울산은 2위를 빼앗았다. 다른 팀들보다 1경기 덜 치렀기에 보다 여유 있는 입장이다. 슬슬 우승에 대한 욕심이 나올 법한 상황이지만
김 감독은 “올 시즌 시작할 때부터 일단 상위권에 머물러 있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독주하는 팀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계속해서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페이스를 유지해 결국 나아갈 타이밍을 잡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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