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뉴욕 양키스의 구원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가 자신의 등번호 42번을 영구 결번으로 받았다.
양키스는 23일(한국시간)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식전행사로 리베라 은퇴 기념행사를 열었다.
양키스 구단은 이 자리에서 그의 등번호 42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42번은 메이저리그 최초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의 등번호로 전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상태. 그러나 영구결번 지정 당시 42번을 달고 있던 선수에게는 은퇴할 때까지 그 번호를 허락해줬고, 리베라는 그 마지막 선수다. 더 이상 다른 선수가 이 번호를 달 일은 없지만, 리베라의 공로를 기리는 차원에서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뉴욕 양키스가 마리아노 리베라의 42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이날 은퇴식에는 조 토레 전 양키스 감독을 비롯, 마쓰이 히데키, 호르헤 포사다, 버니 윌리암스, 티노 마르티네스, 폴 오닐, 제프 넬슨 등 리베라와 양키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동료들이 참석 자리를 빛냈다. 조 토레는 “리베라의 업적을 뛰어 넘는 불펜 투수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그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특별한 손님도 찾아왔다. 리베라의 등장 음악인 ‘엔터 샌드맨’을 부른 락 밴드 메탈리카가 경기장을 방문, 특별 공연을 펼쳤다. 원정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99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리베라는 양키스에서만 19시즌을 뛰며 1113경기에서 82승 60패 652세이브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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