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임성일 기자] 포항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올 시즌 두 번 만나 모두 패했던 울산과의 홈경기였으니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전 “내가 나가서 뛰고 싶을 정도로 이기고 싶은 경기”라는 의지를 전했을 정도다. 하지만 결과는 무승부였다.
포항이 22일 포항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35분 하피냐에게 먼저 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종료 직전 고무열이 만회골을 넣으면서 1-1로 비겼다. 승점 53점으로 선두를 지키기는 했으나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포항이 울산과 1-1 무승부를 거두고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지금 1위는 1위가 아니다”는 말로 갈 길이 멀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덧붙여 “상대 수비수 강민수와 김치곤이 뒷공간을 노리려 했던 것은 효과적이었다. 풀어가는 과정은 좋았다. 하지만 결국 축구는 골로 말하는 것 아닌가. 좋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는 게 아쉽다”는 말로 역시 ‘결정력’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욕심만 가지고 축구가 되겠는가. 올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울산을 꺾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지 길게 볼 것이다. 리그는 아직 9경기가 남았다. 매 경기 베스트 전력으로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말로 아직 갈 길이 멀다
황선홍 감독은 “지금은 1위가 아닌 1위다. 4팀(포항 울산 전북 서울)이 같이 가고 있다”면서 “기회는 틀림없이 각 팀에게 동일하게 찾아올 것이다. 그 찬스를 잡아서 치고 나가는 팀이 결승전에 골인할 것”이라는 말로 치열한 혼전양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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