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KIA타이거즈 선동열 감독이 현재 팀 상태에 대한 어려운 심정을 토로했다.
선동열 감독은 22일 잠실 두산 전에 앞서 “지금은 내부적으로 어수선한 상태다. 동기부여도 향후일정도 동계훈련 스케줄도 정해지지 않았다. 모든 것이 멈춘 상태”라는 현실을 전했다.
KIA는 올 시즌 중반기 이후 심각한 내리막길을 달리다 현재 팀 승률 7위에 머물러있다. 최근에는 지난 9월 18일 사직 롯데전부터 21일 잠실 두산 전까지 4연패를 기록하며 8위 NC에 0.5게임차까지 쫓기고 있는 상황이다.
KIA 선동열 감독이 어려움에 처한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신진급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MK스포츠 DB |
선동열 감독 역시 이에 대한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실정.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어떠한 사안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말로 뾰족한 대안을 찾기 힘든 어려운 현실을 대변했다.
하지만 선 감독은 새롭게 기용되고 있는 선수들 사이에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선 감독은 “이동훈의 경우 처음 1군 무대에 섰음에도 센스가 있는 듯해 계속 써볼 생각”이라는 속내를 밝혔으며, “꾸준히 쓰고 있는 이종환은 어제 3안타를 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기대감을 비쳤다.
더불어 “포수 포지션에는 이홍구를 쓰고 있으며 마운드에도 한승혁을 2게임 연속 투입해 좋은 모습을 봤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이같은 신진 선수들이 다음 시즌까지 좋은 모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노력이 수반 돼야 함을 분명히 했다. 선 감독은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주전 선수들의 배 이상의 노력을
KIA의 올 시즌 암울한 성적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선동열 감독이지만 팀의 향후 모습을 생각하는 입장은 여전했다. 그럼에도 7위자리까지 불안한 현실을 직시하듯 덕아웃에서 돌아서는 그의 발걸음은 무거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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