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에게 더 이상 ‘샌디에이고 공포증’은 없었다.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호투하며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승리를 눈앞에 뒀다.
커쇼는 22일(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을 1.94에서 1.88로 떨어뜨리며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자리를 예약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시즌 15승(9패)을 기록한다.
이번 시즌 흠잡을 데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커쇼지만, 유독 샌디에이고를 상대로는 약했다.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17 1/3이닝 9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 중이었다. 펫코 파크에서는 한 차례 등판해 6월 22일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4실점을 기록, 패전투수가 됐었다.
클레이튼 커쇼가 2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한희재 특파원 |
3회에도 실점 위기에 몰렸다. 선두 타자 버치 스미스에게 좌전 안타, 데노르피아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폭투를 기록하며 1사 2, 3루에 몰렸다. 그러나 제드 저코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스미스를 홈에서 잡으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위기를 넘기자 타선이 보답했다. 4회 A.J. 엘리스가 좌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으로 2-0을 만들었다. 커쇼에게 점수 지원은 2점이면 충분했다. 6회 체이스 헤들리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내줬지만, 다음 타자 저코를 상대해 주 무기인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는 등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타석에서도 활약은 계속됐다.
7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커쇼는 팀이 4-0으로 앞선 8회말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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