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아직 우승한 게 아니다.”
LA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에 기여한 류현진(26)은 우승 소감을 말하는 것을 미뤘다. 아직은 완벽한 우승이 아니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류현진의 다저스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하며 서부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4년 만에 이룬 지구 우승.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 13승을 올리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 20일(한국시간) 다저스의 우승이 확정된 후 류현진과 돈 매팅리 감독이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첫 우승은 어떤 기분일까. 우승 확정의 감동이 아직 사그라지지 않은 2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가 열리는 펫코 파크에서 류현진에게 우승 소감을 물었다.
지구 우승 확정 세리머니 당시 입었던 티셔츠를 입고 있던 그는 “아직 우승한 게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승 소감은 아직 말할 때가 아니다. 끝에 가서 말하겠다”는 답을 남겼다.
다저스는 이제 겨우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류현진은 ‘끝’의 의미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았지만, 포스트시즌의 마지막 무대인 월드시리즈를 말한 것으로 보인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야 진정한 우승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류현진이 22일(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불펜 피칭을 갖고 있다. 사진(美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한희재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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