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독일 마인츠) 이상철 기자] 박주호(26)의 소속팀인 마인츠가 3연승 후 3연패 부진에 빠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레버쿠젠에게 1-4로 크게 졌다. 최근 3연패를 하면서 무려 9골을 잃었다.
3연패와 함께 마인츠는 7위로 내려앉았다. 시즌 초반의 페이스를 잃었다. 초점은 자주 뚫리는 수비에 쏠린다. 주축 수비수로 전 경기를 풀타임을 뛴 박주호로선 썩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온전히 수비진의 탓으로 돌리기 어렵다. 마인츠의 실점 상황은 대부분 볼이 끊긴 이후 상대의 카운터어택이 얻어맞는 장면이 많았다. 미드필드에서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공을 차단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공격적인 팀 전술 탓도 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차범근 SBS 해설위원은 마인츠의 전술을 매우 높이 평가했다. 상당히 진보적인 전술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공격적인 마인츠의 전술은 역설적으로 상대에게 주요 먹잇감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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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의 소속팀인 마인츠는 최근 3경기에서 9실점을 하며 연패읜 늪에 빠졌다. 최근 부쩍 실점이 많아진 것에 대해 박주호는 수비진의 문제만이 아니라고 했다. 사진(독일 마인츠)=김영구 기자 |
그러면서 대량 실점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내비쳤다. 박주호는 “볼을 걷어낸 뒤 다시 잡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라인 전체를 많이 끌어올리는데, 이 때문에 상대의 침투 패스가 집중된다. 압박이 느슨한 미드필드는 패스 길목을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 상대가 집요하게 우리의 빈 공간을 노리는 것 같다. 실점이 대부분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대량 실점에 있어 박주호의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불운하게도 박주호의 아쉬운 플레이 속에 실점 상황이 연결되고 있어서다. 레버쿠젠전 전반 19분 선제 실점 상황에서도 하필 박주호의 오버래핑 이후 레버쿠젠의 역습에 실점한 마인츠였다.
박주호는 이에 대해 고개를 가로저었다. 박주호는“그렇게 연관 짓지 않는다. 실점이라는 건 특정 한 선수가 아닌 팀 전체의 선수가 관여된다. 그런 걸 따지면 볼을 뺏기는 선수부터 발생되는 것이다”라며 일축했다. 몇몇의 문제가 아닌 팀 전체의 문제이며, 함께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박주호는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마인츠 이적 이후 6경기 연속 풀타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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