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류현진(26·LA 다저스)이 속한 LA 다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꺾고 4년 만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를 “다저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귀를 완료했다”며 극찬했다.
핸리 라미레스의 동점포와 A.J. 엘리스의 역전 결승포에 힘입어 애리조나를 7-6, 1점 차로 꺾은 마지막 내용도 극적이었지만, 과정도 놀랍다. 88승(65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남은 정규시즌 9경기의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는데, 올 시즌 가장 빠른 포스트시즌 확정이다.
영화라도 이보다 더한 반전 스릴러일 수 없었다. 7월 초까지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던 다저스는 6월22일부터 8월23일까지 28경기에서 23승(5패)을 쓸어 담으며 승률 8할2푼1리의 질주를 했다. 같은 기간 다저스는 원정 15연승을 내달리며 1924년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 기록한 팀 최다 원정경기 연승 기록을 경신했고, 메이저리그 원정경기 최다 17연승 기록을 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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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도 다저스의 우승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우승 확정 이후 그라운드로 뛰쳐나오고 있는 다저스 선수단. 사진(미국, 피닉스)=한희재 특파원 |
다저스가 다음달 4일부터 시작하는 5전 3선승제 디비전시리즈와, 12일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서 연거푸 승리를 거두면 월드시리즈도 눈앞이다. 1988년 우승 이후 25년만의 우승 도전이다. 다저스의 화려한 컴백, 이후의 여정에 미국 현지 뿐만 아니라 한국 팬들의 관심도 한데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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