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달 가장 많이 찾은 곳은 군부대나 경제 현장이 아닌 스포츠 행사장이었습니다.
김정은의 '스포츠 올인', 그 이유는 뭘까요.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과 부인 리설주는 지난 15일 평양체육관을 방문해 2013 아시아클럽 역도선수권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최근 들어 김정은의 스포츠 현장 방문은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공개 활동 18건 중 체육 관련 활동이 무려 8건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주민들과 늘 가까이 있는 지도자라는 걸 강조하고 대외적으로도 '주민들과 늘 친숙하게 생활하고 있다' 이것을 보여주는 그런 차원에서의 행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정은은 이번 역도선수권에서 분단 이후 처음으로 평양에서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를 허용했습니다.
지난 6월에는 북한여자축구대표팀의 8년 만의 서울 방문을 승인했고, 미국 프로농구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과 평양에서 농구경기를 함께 보는 파격적인 장면도 연출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성 / 남북체육교류협회 상임위원장
- "국제적으로 북한이 변화를 추진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 같습니다."
'인민과 함께하는 지도자'라는 이미지 강화,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목적인 만큼 김정은의 스포츠 중시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