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리조나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스티븐 파이프가 모처럼 잡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파이프는 19일(한국시간)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0-3으로 뒤진 3회 1사 만루에서 강판됐다. 카를로스 마몰이 뒤를 이었고, 볼넷으로 한 점을 더 내주며 4실점을 기록했다. 최종 기록은 2 1/3이닝 6피안타 4실점 3볼넷 2탈삼진. 평균자책점은 3.86이 됐다.
파이프는 이날 선발로 예정됐던 클레이튼 커쇼가 22일로 선발이 밀리면서 임시 선발로 등판 기회를 잡았다.
스티븐 파이프가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부진했다. 사진(美 애리조나 피닉스)= 한희재 특파원 |
1회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선두 타자 아담 이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는데,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안일한 수비를 하는 사이 이튼이 2루로 파고들며 2루타가 됐다. 이어 폴 골드슈미트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2실점했다.
뒤이어 아론 힐에게 좌전 안타, 미구엘 몬테로에게 볼넷, 맷 데이비슨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헤라르도 파라를 삼진, 크리스 오윙스를 땅볼로 잡으며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브랜든 맥카시와 이튼을 삼진과 범타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넘어갔다. A.J. 폴락에게 내야 안타, 골드슈미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힐을 땅볼로 잡으며 무실점했다.
안정을 찾는 듯했지만, 3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첫 타자 몬테로부터 몸에 맞는 공을 내줬고, 폭투로 2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다. 뒤이어 데이비슨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여기서 막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위기는 계속됐다. 오윙스에게 좌전 안타, 맥카시에게 볼넷을 내주며 또 다시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위 타선을 제대로 막지 못한 파이프는 결국 조기에 강판됐다. 쉽게 찾아오지 않을 기회를 그렇게 허무하게 날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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