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실력 차는 뚜렷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완승이었다. 레버쿠젠(독일)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
레버쿠젠은 18일(한국시간)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얼린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맨유와 1차전에서 2-4로 졌다. 손흥민이 후반 9분 롤페스의 동점골을 도우며 적지에서 ‘대어’를 낚는가 싶었지만, 이후 수비가 붕괴되며 대량 실점했다.
2골차였지만 경기 내용에선 맨유의 더 일방적인 우위였다. 골 운까지 따라줬다면 맨유는 더 많은 득점을, 레버쿠젠을 더 많은 실점을 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맨유를 상대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맨유에게 밀리며 완패했다. 사진=LG전자 제공 |
위태롭던 레버쿠젠의 수비는 후반 14분 이후 무너졌다. 후반 14분 반 페르시에게 골을 허용하더니, 후반 25분과 후반 34분 잇달아 실점했다. 수비가 너무 쉽게 뚫렸고, 어이없는 실책으로 자멸했다. 후반 7분 루니가, 후반 45분 반 페르시가 골문 앞에서 득점 기회를 놓치는 실수를 범하긴 했으나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골을 넣긴 했지만 레버쿠젠의 공격도 답답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위력을 떨치고 있는 삼각편대는 맨유 수비진에 철저히 봉쇄됐다. 패스를 공급해줄 젖줄이 끊기면서 뭔가 보여줄 기회조차 없었다.
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였다. 맨유는 강했고, 레버쿠젠은 유럽 클럽 대항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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