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리조나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첫 완투패를 당한 류현진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28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8회까지 2피안타 1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완투했고, 팀이 1-2로 패하면서 시즌 7패(13승)를 안았다. 평균차책점은 3.07에서 3.03으로 내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투패. 19타자를 연속으로 아웃시키는 등 근래 들어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음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을 안았다. 돈 매팅리 감독도 “아주 멋졌지만, 타선이 돕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류현진이 9회초 2사 1, 2루 자신의 대타 맷 켐프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美 애리조나 피닉스)= 한희재 특파원 |
그는 ‘결과는 안 좋았지만, 투구 내용은 괜찮았다’는 미국 기자의 질문에 “공 100개를 던졌는데, 1개가 경기 내용을 좌우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1회 허용한 홈런 장면이 계속해서 마음에 걸리는 모습이었다.
첫 완투패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묻는 질문에 “그래도 다른 등판보다는 이닝도 많이 던졌고, 안타도 덜 맞았다”며 스스로를 위안
류현진은 이날 패배로 시즌 7패(13승)를 기록하며 14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팀도 시즌 64패(86승)를 당하며 매직넘버를 4에서 줄이지 못했다. 이날은 패했지만, 류현진은 공 한 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소득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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