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기존 홈구장인 스틸야드의 잔디교체 작업으로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잔여 홈경기를 치르게 되는 포항스틸러스가 입장요금을 2003년 가격으로 책정했다.
포항 구단은 지난 5일 “2003년 잔디교체 공사 이후 10년 동안 각종 국내외 대회를 치르면서 잔디가 많이 노화됐다. 이에 잔디를 전면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지만 현재의 그라운드 환경에서는 새로운 잔디를 심는다고 해도 정상적인 생육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아래 교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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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야드의 잔디교체 작업으로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잔여 홈경기를 치르게 될 포항스틸러스가 10년 전 가격으로 팬들에게 서비스한다. 사진= 포항스틸러스 제공 |
포항 구단 측은 “현재 스틸야드는 부분적인 보수만으로는 최상의 그라운드를 유지할 수 없는 상태다. 9월과 10월이 잔디 생육의 최적온도인 26도가 유지된다는 점을 감안해 전면교체를 결정했다. 중요한 때이지만 좀 더 먼 미래를 내다보고 결정했다”는 뜻을 전했다.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는 시기를 활용해 임시방편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의도였다.
결정은 옳았으나 아무래도 팬들은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에 포항 구단이 팬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포항 구단은 16일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스틸야드를 떠나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잔여경기를 치르겠다는 뜻을 이해해준 팬들을 위해 ‘Again 2003, 10년 전 가격으로 축구보자’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성인은 6,000원(기존 10,000원), 청소년 3,000원(기존 5,000원) 어린이 및 경로/장애인은 무료(기존 3,000원)로 입장이 가능하다. 포
첫 테이프는 추석 연휴와 맞물린 오는 22일 일요일 울산과의 경기다. 현재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으로서는 2위 울산의 추격을 따돌려야하는 중요한 경기다. 포항은 지난 2003년 포항종합운동장에서 4승1무2패를 얻었던 좋은 기억으로 떠올리며 10년 만의 귀환을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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