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16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1.64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리디아 고는 합계 8언더파 205타로 우승을 차지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10언더파 203타)에 2타 뒤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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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리디아 고. 사진=lpga.com캡쳐 |
이로써 올해 캐나다여자오픈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던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세 번째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역대 아마추어 메이저 우승자는 1951년 당시 메이저로 개최됐던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패트 오설리반(미국)과 캐서린 라코스테(프랑스)가 1967년 US여자오픈을 석권한 바 있다.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리디아 고는 첫홀부터 버디를 낚으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곧바로 2번홀(파3) 버디 퍼팅이 홀컵을 크게 지나가며 쓰리퍼팅으로 보기를 범했고, 3번홀(파4) 버디로 맞바꾸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선두였던 미야자토 미카(일본)가 전반에만 5타를 잃으며 우승 경쟁에서 완전히 멀어졌지만 페테르센이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3개를 잡아내며 2타를 줄여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1타 차로 페테르센을 바짝 뒤쫓았던 리디아 고는 13번홀(파5)에서 티샷이 벙커 턱을 맞는 불운에 이어 세 번째 샷마저 그린 뒤쪽 러프에 빠지면서 보기를 기록하며 2타차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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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로 승격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수잔 페테르센. 사진=lpga.com캡쳐 |
17번홀(파4)에서 세컨 샷을 홀컵 3.5m 붙이면서 버디 기회를 잡아내며 마지막 역전의 기회를 노렸던 리디아 고는 회심의 버디 퍼팅이 홀컵을 외면하면서 역습에 실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 낭자군은 비록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4명이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맏언니’ 박세리(36.KDB산은금융)가 5언더파 208타를 적어내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4위를 차
최운정(23.볼빅)은 16번홀(파3)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등 이날 1타를 잃어 합계 4언더파 209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한편, 여자골프 사상 첫 그랜드슬램(한 시즌 4개 메이저 우승) 달성에 도전했던 박인비는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이날만 5타를 더 잃어 8오버파 221타 공동 67위에 머물렀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