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사직)임성윤 기자] 9회말 1사까지 패색이 짙던 경기였다. 역전에 재역전이 지속된 접전었고 7회 이후에는 3점차의 열세를 뒤집지 못한 롯데였다. 그러나 9회말 터져나온 강민호의 극적인 홈런으로 간신히 패전을 면했다.
롯데는 15일 사직 두산 전에서 3-6으로 뒤처지던 9회말 강민호의 동점 3점 홈런으로 6-6 동점을 만들어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으나 연장 승부에서는 양팀 타선이 침묵으로 일관하며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롯데가 15일 사직 두산 전에서 패색이 짙던 9회말 강민호의 3점홈런이 터져나오며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0-1로 뒤처지던 롯데는 5회말 3점을 뽑아내며 3-1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6회 2점을 내줘 또다시 동점을 허용하더니 7회에는 추가로 3실점을 기록해 재역전을 허용했다.
반면 롯데 타선은 5회말 3점을 기록한 이후 좀처럼 득점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6회말의 출루와 8회말의 출루도 후속 타선의 침묵으로 득점까지 연결되지는 못했다. 3-6으로 뒤쳐진 상황에서 9회말 마지막 공격이 시작될 때까지만 하더라도 롯데에는 득점의 기미를 보이지 못해 ‘패배’라는 두글자가 강하게 각인되는 듯 했다.
그러나 9회말 선두타자 장성호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분위기가 변했다. 이후 황재균이 3루실책으로 출루에 성공, 1사 주자 1,3루의 상황이 만들어진 것.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는 두산의 마무리 정재훈의 7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홈런을 만들어 냈다. 승부의 향방을 원점으로 돌리는 3점포. 패배의 벼랑끝에서 롯데를 구해내는 큼
승기를 잡은 롯데는 후속 조홍석과 조성환의 연속 안타로 끝내기 기회를 잡은 듯 했으나 두산의 깔끔한 연계 플레이로 홈에서 조홍석이 아웃돼 승리를 확정짓지 못했다.
결국 연장 승부에 돌입한 양팀은 모든 기력을 쏟아 부은 듯 득점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아쉬운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지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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