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눈부신 투수전으로 수놓은 15일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 0-0인 9회초 2사 1, 2루 NC의 결정적 득점 찬스. 4번타자 이호준이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가을에 강한 구원 투수 유원상. 이호준은 풀카운트 6구째 승부서 통쾌한 한 방을 터뜨렸다. 우측 펜스를 강타하는 2타점 싹쓸이 결승타였다. 승부는 그대로 갈렸다.
NC가 1위를 질주하고 있는 LG를 잠실 원정에서 2-0으로 잡았다. 명품 투수전에 이은 짜릿한 승리였다. NC 선발 찰리 쉬렉은 8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찰리는 역시 최고의 외국인투수다운 명품 투구를 했다. 큰 위기 상황을 만들지 않으며 LG 타선을 제압했다. 4, 5, 8회를 제외하고 5이닝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났다. 8회까지 0의 균형을 맞췄다.
15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 초 2사 1,2루에서 NC 이호준이 승부를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친 후 손을 들어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LG는 8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이동현이 8회를 깔끔하게 막았다. 그러나 9회에 크게 흔들렸다. 이동현이 대타로 나선 선두 이현곤에게 우전안타와 도루를 허용했고, 1사 후 박정준에게 볼넷을 내줘 1, 2루 위기에 몰렸다. LG는 류택현을 마운드에 올려 급한 불을 껐다. 이어 유원상이 나섰다.
아웃카운트 1개가 남은 상황. 이호준이 결정적 한 방으로 끝냈다. 이호준은 유원상과 풀카운트 힘겨루기 끝에 6구째를 그대로 밀어쳐 우측 펜스를 강타하는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때려냈다. 0의 균형을 한 순간에 깨뜨린 시원한 결승타였다.
NC는 9회말 마무리 손민한을 올렸다. 찰리의 완벽투에 이어 손민한도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잠재우며 세이브를 올렸다. 찰리는 시즌 11승(5패)째를 따냈고, 손민한은 6세이브(5승5패3홀드)를 추가했다. 8위 NC는 7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를 1경기로 줄였다.
경기를 마친 뒤 김경문 NC 감독은 “찰리가 잘 던져줬고, 주장인 이호준이 마무리를 잘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극적인 결승타를 쳐낸 이호준은 “헛스윙을 하면서도 슬라이더를 노렸다. 어제 만루 찬스를 못 살린 것 때문에 어린 선수들한테 미안했다. 오늘 한 번의 찬스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고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또 찰리도 “
한편 LG는 신재웅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이동현과 유원상이 무너지며 패해 확실한 1위 수성에 다시 불안한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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