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화성) 전성민 기자] 고려대학교 3학년 파워포워드 이승현(21)이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고려대는 15일 경기도 화성시 수원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경희대에 74-71로 이겼다. 2승1패를 거둔 고려대는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경희대를 꺾고 처음으로 정상의 자리에 섰다.
이승현은 MVP 투표에서 총 20표 중 7표를 얻어 10표를 받은 이종현(19, 고려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승현이 골밑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이승현을 자신이 생각하는 대회 MVP로 꼽았다. 이민형 감독은 “이종현이 세간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승현의 강력한 수비가 없었다면 우승은 불가능했다. 이종현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해준 것이 상당히 많다. 수비의 집중력은 최고다”고 칭찬했다.
이종현은 현주엽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기술과 투지 넘치는 수비를 갖춘 선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팀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한 농구를 한다. 팀이 어려울 때 중심을 잡아주는 것도 그의 몫이다
이종현 역시 같은팀 선배 이승현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종현은 “이승현형은 든든한 존재다. 리바운드, 수비 등 궂은일을 해준다.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며 고개 숙였다.
3학년으로서 묵묵히 팀의 골밑을 지킨 이승현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 MVP 트로피가 두 개가 아닌 점이 못내 아쉬웠다.
[ball@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