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대가는 컸다. 중견수로 출전한 야시엘 푸이그가 어설픈 수비로 대패를 자초했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로 패했다. 이날 다저스는 전날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안드레 이디어를 대신해 푸이그를 중견수로 기용했다.
다저스는 푸이그가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5경기에서 5승 무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은 아니었다. 1회와 2회 대량 실점하며 승부의 추가 기울었는데, 그 중심에 푸이그의 어설픈 수비가 있었다.
2회초 1사 1루 샌프란시스코 브랜든 벨트의 플라이를 잡으려던 닉 푼토, 야시엘 푸이그, 마크 엘리스가 공을 놓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2회에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1사 1루에서 브랜든 벨트의 타구가 2루와 중견수 사이에 높이 떴다. 푸이그와 유격수 닉 푼토, 2루수 마크 엘리스가 공을 잡으려 다가갔다. 마지막에 푸이그가 글러브를 내밀었지만, 공은 그의 글러브를 살짝 맞고 나왔다. 마크 엘리스가 잡을 수 있는 공이었지만, 푸이그가 과욕을 부리면서 실책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5회초 1사 만루 다저스 중견수 야시엘 푸이그가 샌프란시스코 버스터 포지의 플라이를 몸을 날려 잡아내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다저스는 발목 부상을 당한 안드레 이디어에게 당분간 휴식을 줄 예정이다. 중견수의 원래 주인인 맷 켐프도 재활에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다. 최소 몇 경기는 푸이그와 슈마커가 중견수를 나눠 맡아야 하는 상황. 우승을 앞둔 돈 매팅리 감독의 얼굴에 주름이 하나 더 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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